Happy Mothers Day 날이라고 티 타워를 제공했답니다.
모든 애프터눈 티 메뉴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항상 딸이 이런 곳에서 생일파티나 특별한 날 친구들과 보내는 걸 봤는데
이렇게 단둘이서 Happy Mothers Day라고 딸이 예약을 해서 오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도착을 하니 입구부터 사람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 이런 건 낯간지러워 안 합니다만^^ 딸이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여기서라고 하면 서고 웃으라 하면 웃고 그네를 타라고 하면 타고 흔들라고 하면 흔들고^^
왜냐하면 항상 딸과 함께 가면 쇼트 영상을 찍고 나름대로 감독님처럼 영상을 만들어 주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근사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거든요.
애프터눈 티는 두 가지가 제공이 되는데 우린 라즈베리와 생강 피치를 주문했습니다.
웨이터들이 와서 티에 대해 설명을 하더니 우아하게 마시라고 근사하게 티를 따러주고
옆에 놓여 있는 작은 촛불 위에 올려 계속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답니다.
엄청 존중받는 느낌 아니까~입니다.
그리고 티 타워에는 5가지 맛있는 샌드위치와 6가지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녜 타워는 추가 메뉴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베녜는 설탕 파우더로 덮인 프랑스 페이스트리나 도넛 비슷한데 모양은 틀리지만
한국의 타래과나 약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론 랍스터 샌드위치와 오이 샌드위치가 가장 맛있고 베녜는 익숙한 맛이라 실패가 없을듯합니다.
각각의 베녜에는 함께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스프레드가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단맛이 강해서 소스는 투 머치인 것 같습니다만^^
함께 티를 마시며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원 과정을 위해 조언도 해 주고
결혼 생활이나 그밖에 엄마가 그동안 해 보지 않고 후회했던 것들을 나누며
끝까지 완주해서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는 말도 해 주며 엄마와 딸이 아니라
여자 대 여자로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되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쇠를 $10 주고 하나 사서 열쇠에 서로를 응원하는 멧세지를 남기기도 했답니다.
일 인당 $75이라고 했는데 추가로 주문한 것까지 합해서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제 기준에서는 좀 비싸더라고요.
그러나 뭐.. 일 년에 한두 번 소중한 엄마를 위해 쓰는데 이 정도는 받을 만하지 않나요^^
저는 먹는 게 엄청 까다로워 오히려 밥 먹는 거보단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우아하게 앉아서 특별한 시간을 가지니 훨씬 좋았습니다.
딸이 전 날에 자기가 뭘 입더라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니 이상한 드레스를 입었답니다.
"너무 오버 아니니? 다 쳐다보겠다." 했었는데 막상 가 보니 모두들 그렇게 하고 앉아 있었어 놀랐습니다.
달라스는 참 신기한 도시입니다.
어떤 분은 반짝이 드레스 어떤 분은 빨간 드레스 심지어 모자에 코르셋까지 장착하고 오신 분들이 계셨답니다.
저만 너무 평범한 원피스라 좀 기가 죽을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이날만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엄마와 자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
딸 말에 의하면 이것이 트렌드라고 하네요^^
여러분 공주가 되고 싶으세요^^ 그럼 한번 드레스 입고 가보셔요^^
그곳에선 평범한 일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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