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누가복음 21장에서 24장 묵상

차작가 2024. 6. 14. 11:24

우리는 연약해서 기도 없이는 살수 없는 존재이다.

하루 쉬다 보면 점점 기도하는 게 짐이 되고 무뎌지는 게 기도인 것 같다.

지금은 기도에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한참 기도할 때는 시간을 정해두고 반드시 그 시간을 지키곤 했었다.

많이 기도할 때는 밤새우도록 기도 한 적도 있었다.

그 시간이 즐겁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을 내던 기도도 하루 이틀 쉬다 보니 금세 무뎌져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기도문을 적어서 내가 가능한 시간 저녁쯤에서 자기 전까지 그 기도문을 읽으며 기도하니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빠짐없이 기도하게 되는 것 같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은 늘 기도를 강조하셨다.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말씀하시며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시는 내용이 오늘은 마음에 남았다.

우리를 영적으로 둔하게 만드는 걸 조심해야 되는데 그것은 방탕함이고 술 취함이고 생활의 염려함이라고 말씀하신다.

방탕한 것과 술 취한 것은 이해가 되고 피부에 와닿는데 생활의 염려는 참 어렵고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슬며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기도를 방해하는 요건 중 생활의 염려가 가장 큰 문제였는 것 같다.

생활의 염려는 마음을 둔하게 만들고 자기의 문제에 갇혀 기도를 방해했던 것 같다.

기도를 하게 만들 제목인데 생활의 염려가 오히려 기도를 막는 경우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해야 하며 마음이 둔해지지 않게 항상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사역할 때 한동안 내가 기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가난 때문이었다.

사역을 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 날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좌절했었다.

그래서 주위에 가난 때문에 한숨만 나오고 기도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야 한다.

그건 내가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정작 나는 하루 먹고살기도 힘들다는 마음이 들 때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좌절감이 들었었다.

기도로 극복해야지.. 하고 비판도 할 수 있겠지만....

가난은 가난한 사람의 죄가 아니라 나누지 않는 사회의 문제이고 교회에서 사역자의 생계를 책임져 주지 않는 그들의 죄이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방법은 여러분을 사용하시는 것이고 그 교회 성도를 통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둔감해 지지 않도록 돕는 마음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영적으로 둔감해지면 하나님이 계속 말씀하시는데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늘 영적으로 깨어있으려면 기도해야 된다.

어느 순간 덫에 걸려들었을 때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기도만이 해답이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고 나약한 사람이 선택하는 길 같지만 기도 외에는 능력이 없다는 걸 참 많이 느끼고 살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게 기도이므로 항상 스스로 조심하고 깨어있는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