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원래 안 먹는데 사위가 냉면을 좋아한다기에 신기해서 함께 냉면 먹으러 갔다.
나는 자식을 둘을 낳았는데 자식들이 결혼을 하면서 네 명으로 불어나는 기적을 경험을 하고 살고 있다.
외국인은 냉면을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냉면을 좋아한다니
평소에 가끔 가던 냉면집에 같이 가서 저녁을 먹었다.
마침 큰 시험을 치른 뒤라 수고한 사위에게 힘을 주고 싶었기도 했다.
피곤한지 눈이 충혈이 되어 있는 게 안쓰러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기에 한시름을 놓았다.
저녁에 냉면만 먹이기는 그래서 콤보로 갈비와 함께 시켰는데 갈비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나란히 우리 앞에 앉아 먹는 모습을 보니 즐겁고 사랑스러웠다.
앞으로 둘 다 공부하며 일하며 몇 년간 고생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했다.
우리 부부는 평소에 저녁을 먹지 않기 때문에 고기는 부담스러워
내일 점심으로 먹으라며 포장해 주니 둘 다 좋단다~^^
달라스에도 많은 냉면집이 있겠지만 3군데 가본 것 중에서는 여기가 나는 제일 마음에 든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뒤에 앉아 종달새처럼 지저귀며 이야기하는 걸 들으니
부모로서 흐뭇했다.
"너희들 한 쌍의 종달새 같아!" 했더니 둘 다 의미를 못 알아듣는다.
이거 뭐.. 대화가 통해야지 이게 하나 흠이긴 하다.
이 모습 보는 재미도 있으니 가끔 냉면 정도는 사 주고 살아야겠다.
이래 봬도 엄마도 CEO 란다^^
물론 아직 수입은 없지만 기대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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