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기브온민족과 맺은 약속을 깨트려 그 민족들을 죽이자 그 피로 인하여 삼 년 동안 기근이 든다.
다윗이 그들을 불러 어떻게 해야 할지 묻자 사울 왕이 자신들을 학살하고 이스라엘 영토 내에 살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대가로
사울의 자손 일곱을 내주어 기브아에서 그들을 목매 달아 죽게 해 달라고 한다.
그때 사울의 첩 리스바에게서 난 두 아들이 죽게 된다.
아야의 딸 리스바는 남편인 사울왕뿐만 아니라 두 아들마저 잃게 된 것이다.
죽은 두 아들이 장대에 매달려 있기에 밤낮으로 들짐승과 새들이 범하지 않도록 쫓는 소식을 다윗이 듣고
사울왕과 요나단도 나무에 매달렸고 그들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가져 간 걸 기억한다.
21:14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하되 모두 왕의 명령을 따라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
나무에 달려 있는 아들을 보며 밤낮을 슬픔으로 자식을 지키는 엄마 리스바의 슬픔을 보며
과거에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왕과 요나단을 벧산 거리에 매단 것을 생각나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뼈들을 가지고 올라오다가 리스바의 두 아들의 뼈를 함께 거두어
베냐민 땅 기스의 묘에 함께 장사한다.
그 후에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내용이다.
한 여인의 슬픔이 다윗의 잘못도 지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베푼 은혜가 커서 그 자녀인 므비보셋을 지키는 약속은 지켰지만
므비보셋의 마음을 모두 위로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기름 부은 왕으로 사울을 섬겼다면
그 조상의 묘실로 옮겨 주는 것으로 므비보셋을 위로해 주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해야 할 올바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여인의 슬픔이 왕을 깨운 것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슬픔을 알아주고 그 마음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윗이 시작한 전쟁은 아니었지만 원치 않은 죽음을 당한 사람의 편에서 생각하고 그 슬픔을 위로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이고
그 위로를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드디어 베냐민과 유다가 연합하는 것처럼 그 땅을 위한 기도도 들으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요즘 8년 전 마지막 목회지 였던 브니엘 교회를 위해 드디어 기도하게 하셨다.
기도하며 드는 생각이 하나님이 그 교회를 향한 기도를 들으시겠구나..였다.
내가 시작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내가 그 문제를 더 이상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저 묻어 두고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모르지만 리스바와 같이 이 부분을 두고 울며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뼈를 거두고 묘실에 장사하는 마음으로 요즘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이 다시 그 교회를 세우시고 부흥케 하시기를 그 교회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
오늘 묵상하며 슬퍼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마음과
예수님이 무엇보다 슬퍼하셨겠구나 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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