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에스겔 21장에서 30장까지 묵상

차작가 2023. 9. 29. 11:55

오늘은 21장에서 30장까지 묵상했다.

그중에 22장을 나누고 싶다.

22장의 제목은 "벌받을 예루살렘"이라고 적혀있다.

이미 예고된 일이고 또 21장에도 여호와의 칼이 고관들을 향해 뺀다는 말씀이 쓰여있다.

그 칼을 빼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의 분노를 "손뼉을 치며 풀리로다"라고 아주 무섭게 말씀하신다.

그 칼이 바로 바벨론을 뜻한다.

하나님이 바벨론의 칼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을 치실 때 손뼉을 치며 푼다는 이 표현이 무척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그 칼이 나를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잘 듣지도 않고 순종하지 않은 죄인인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22장에서 드러난 그 무서운 하나님도 하나님의 성품 중의 하나이지만

하나님은 용서와 자비를 벌받는 중에도 베푸심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했다.

에스겔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말씀하신다.

에스겔이 자기 백성에게 이런 엄청난 예언을 할 때는 마음도 아팠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만히 경청하며 듣는 분위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욕하는 사람도 있고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폭력을 가하는 사람도 있었을 거라는 합리적인 가정을 해 볼만도 하다.

그런 폭력적인 군중 앞에서 말을 전하는 에스겔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그가 가엽게 느껴지고 눈물이 났다.

아무도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있는 군중 앞에 에스겔을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이 우상을 만들어서 스스로 더럽히는 사람들에게 피를 흘리는 벌을 받게 하실 때가 가까웠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흘린 피는 죄 때문이고 그들이 만든 우상 때문에 자기 스스로 더럽혀졌으므로 이젠 심판의 때가 찼음을 말한다.

그 심판은 이방인들로부터 즉 바벨론으로부터 능욕을 받고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게 한다고 말한다.

2:4 네가 흘린 피로 말미암아 죄가 있고 네가 만든 우상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혔으니 네 날이 가까웠고 네 연한이 찼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 거리가 되게 하였노라

22:5 너 이름이 더럽고 어지러움이 많은 자여 가까운 자나 먼 자나 다 너를 조롱하리라

뿐만 아니라 모든 고관이 예루살렘 성에서 각자의 권세대로 피를 흘린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성에서 부모를 업신여기고 나그네를 학대하고 고아와 과부를 해하고 하나님의 성물을 업신여기고

안식일을 더럽히고 이간질하고 뿐만 아니라 산에서 우상숭배하며 우상에게 바친 음식을 먹고 행음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더러운 것을 흩고 예루살렘 성에서 멸하심을 말씀하신다.

자신의 죄 때문에 수치를 당할 때에 그제야 하나님이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신다.

22:15 내가 너를 뭇 나라 가운데에 흩으며 각 나라에 헤치고 너의 더러운 것을 네 가운데에서 멸하리라

22:16 네가 자신 때문에 나라들의 목전에서 수치를 당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이 엄청난 심판을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간음한 이 죄를 용서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으로 주신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를 버리고

그들은 자신의 권세로 이웃을 학대하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고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을 업신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들에게 돌보라고 주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공의와 정의를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렸으므로 행음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그들에게 보응하셨다.

하나님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들을 심판함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이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악한 자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 에스겔을 보내셔서 돌아오길 원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다.

심판을 통하여서 그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이요 약속이다.

그 약속은 풀무불에 이스라엘을 들어가게 하셔서 연단을 통해 찌꺼기를 골라내시고 그들을 정화하게 하셨다.

19절에 보면 "너희가 다 찌꺼기가 되었은즉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 가운데로 모으고" 하나님은 풀무불속에 넣어서 모두 녹여서

그들이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임을 깨닫게 하길 원하셨다.

22:21 내가 너희를 모으고 내 분노의 불을 너희에게 불면 너희가 그 가운데에서 녹되

22:22 은이 풀무 불 가운데에서 녹는 것 같이 너희가 그 가운데에서 녹으리니 나 여호와가 분노를 너희 위에 쏟은 줄을 너희가 알리라

찌꺼기를 제거하여 그들을 정결하게 만들고 하나님이 그들을 다시 살리기 위한 사랑의 심판임을 알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분노는 풀무불같이 뜨겁고 자신의 몸을 다 녹게 만드는 고통이 따라온다.

그러나 풀무불속에 완전히 녹지 않으면 찌꺼기를 가려낼 수 없다.

100퍼센트의 은이 되기 위해서는 놋이나 주석이나 납 같은 찌꺼기가 제거되어야만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마치 풀부물속에 들어가서 녹아지는 경험을 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세상에 저렇게 악한 자들은 멀쩡히 잘 살아가고

나를 피폐하기 만들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저렇게 뻔뻔하게 살아가는데

왜 하나님은 그들이 아니라 나를 풀무불속에 넣으시고 고통을 주시는지 탄원할 때가 있다.

나를 사랑하셔서 백 퍼센트의 은을 만들기 위해 내 상한 감정도 내 분 냄도 나의 상처도 찌꺼기를 걸러내듯 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내 찌꺼기 보다 먼저 그들을 풀무불속에 넣어서 녹여서 험담하고 상처 주고 악을 꾀하는 그 죄를 벌하시는 게

먼저이지 않나 하는 섭섭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며 하나님께 원망도 했다.

어제오늘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울면서 생각을 해보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풀무불속에 넣으셔서

나는 100퍼센트의 은이 되어 하나님의 손안에 놓이지만

찌꺼기 같은 그들의 죄악은 건져져서 버린다는 약속의 말씀이었다.

그러니 속상해하지 말라 상처받지 말라 하나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이 찌꺼기들을 모아서 버리시고

뿐만 아니라 찌꺼기와 같은 그들의 악함과 나의 상처를 건져내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구원의 메시지였다.

세상의 의인은 하나도 없다.

그 말씀은 나에게도 적용된다.

나도 죄인이고 그들도 죄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것은 나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있음을 가슴에 담은 사람이고

그들은 듣지 않고 심판의 때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심판 만을 간구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필요 없는 감정 소모이고 나를 갈가먹게 만드는 죄이기 때문이다.

에스겔처럼 듣지 않더라도 심판과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해야 되는 책임감이 나에게도 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