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선지자이다.
그 당시에 왕은 여로보암 2세였다.
하나님의 영이 요나에게 임하시고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라고 했지만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는 사건이 요나의 이야기이다.
주일학교 다닐 때 동화처럼 많이 들었던 얘기이다.
현재 상황에서 요나에게 명령하신 예언을 설명하자면
한국인인 선지자가 일본에 가서
"여러분 회개하십시오. 위안부 사건이나 강제징용 사건들을 회개하십시오. 안 그러면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서
물에 잠길 것입니다"라고 예언하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요나는 배는 탔으나 따뜻한 괌 지역으로 가버린 것과 같다.
만약에 나에게 이런 명령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순종하기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 말을 듣고 회개해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보다는
심판을 받아 일본 자체가 사라지길 원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회개해서 돌아온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일본 기시다 총리가 "우리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하면서
유엔에 가서 "모든 책임을 지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고 역사왜곡도 바로잡겠습니다"라고 가정한다면
세계 모든 사람들이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때
독일을 칭찬하고 역시 독일은 위대하다 독일은 참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과 같이
일본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대단한 나라라고 말을 한다고 하면 그것도 싫기 때문이다.
인정한다고 해서 그 상처가 아문다거나 그 아픈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일본이 칭송받는 그 또한 원치 않는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요나도 그런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사춘기 반항아처럼 생떼를 쓰는 것이다.
심지어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때도 밤낮 3일 동안 버텼다는 것은 죽기 보다 싫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을 돌이키고 주께 부르짖었고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나올 수 있었다.
2장 9절에 보면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한 내용이 있다.
"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요나는 정말 고집이 세고 완고한 사람이다.
나 같으면 풍랑이 일 때 벌써 돌이켰거나 아니면 물에 던져졌을 때 살려 주세요라고 했거나
물고기에 잡혔을 순간에 바로 회개했을 텐데 3일을 견뎠다는 것은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고집 센 요나를 이해하시고 사랑하셨다.
맨날 죽고 싶다고 하고 죽는 게 낫다고 하는 요나를 위해 박 넝쿨로 그늘을 만들어 주시고 예언을 선포하라는 것도
하루 만에 대충 끝내버리는 것도 이해하시고 멀찌감치 앉아서 니느웨가 회개하지 않고
멸망을 기대하는 요나를 이해해 주시는 하나님을 보며 따뜻하고 자상한 하나님의 성품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요나서를 읽으며 왜 하나님은 니느웨에 있는 사람을 시용하시지 왜 요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적군에게 가서 심판을 면할 희소식을 알리는 것보다
아군을 사용하셔서 심판을 면할 희소식을 알리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마지막 절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4장 10~11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 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도 슬퍼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요나에게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사실 나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마음속으로 천국에 간다면 같은 동네에 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나처럼 나도 고집스럽고 완고하다.
끝까지 뻐팅기는 요나를 보며 나를 보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되는지 무엇을 용서해야 되는지 또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를...
하나님은 악인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그리고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