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절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17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본문:
이 부분은 예수님이 성령에 관해 언급하신 첫 번째 부분이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어떻게 소개 하시는가?
1. 성령은 누구신가?
1) 16절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가리켜 ‘보혜사’라 부르셨다. 헬라어로 ‘파라클레오토스’로 표기 되는 단어의 뜻은 위로자, 옆에서 돕는 자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성령을 주술적이거나 마술적인 힘이라 말씀하지 않고 인격자(person)로 소개하고 계신다. 인격자가 아니고서는 위로자, 돕는 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인격자이신 성령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 그 분의 인격을 닮아 가야 한다. 그 분이 우리를 인격적으로 위로하시고 도우시는 것처럼, 우리 또한 타인을 인격적으로 위로하고 인격적으로 돕는 자로 성숙해 나가야 한다.
2) 누가 성령 충만한 사람인가? 비록 기도는 서툴고 어눌하다 할지라도 성령과 인격적인 교제를 통해 성령을 닮은 인격으로 변하고 있고 또 그 인격의 변화가 남을 위로하고 돕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진정으로 성령 충만한 사람이다.
2. 그럼, 보혜사 성령을 어떻게 받을까? 예수님이 하나님께 요청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심으로 받을 수 있다.
1) 다른 보혜사라는 말은 예수님도 보혜사라는 뜻이다. (요일 2: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 시라 )
2) 다른 보혜사를 보내 주신다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을 계속적으로 하신다는 의지이다.
- 예수님은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하늘 보좌로 올라 가시지만 우리 성도들이 하늘 나라에 들어 갈 때 까지 우리를 도우시는 협력자를 보내 주시겠다는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회사 업무 인수 인계 때도 같은 직급끼리 인수 인계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과 성령님은 같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의 사역을 아무도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삼위일체 교리: 하나님께서는 세 분이시지만 그러나 한 분이시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역을 담당하시면서도 그 사역은 분열되지 않는다. 성부 하나님의 창조, 성자 하나님의 구원,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완벽한 일치와 통합을 이룬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한 분이시지만 또한 세 분이시고, 세 분이시지만 그러나 한 분이시라는 이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이해도 못하고 믿지를 못한다.
이에 대해 교부 철학의 창시자인 터툴리안은 태양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하늘의 떠 있는 태양은 분명 하나다. 절대로 둘이거나 셋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 태양은 빛으로도 존재한다. 태양은 하늘에 떠 있고 그 빛은 하늘을 채우고, 그 열은 이 땅의 온도를 높인다. 분명히 태양은 하나인데 그러나 셋이고, 그 셋은 셋이지만 또한 하나이다. 훌륭한 설명이다. 하지만 더 분명한 대답이 있다. 어떻게 하나님이 한 분이시면서 또한 세 분이시지만 한 분이실 수가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시다. 그래서 한 분이시지만 세 분이실 수 있고, 세 분이시면서 또한 동시에 한 분이실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삼우 일체 하나님은 참으로 경탄의 대상이 된다.
3) 이런 위로자, 협력자 성령을 예수님과 상관 없는 사람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3. 오히려 예수를 믿는 성도들과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1) 16절: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 17절: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고전 3:16, 고후 6:16, 엡 2:21)
2) 오순절 때 약속대로 임하신다. 그리고 영원히 거하신다.
- 처음 보혜사는 이 땅에 왔다가 돌아가지만 다음에 오실 보혜사 성령은 절대 떠나지 않으신다. 한번 오신 후 떠나지 않으신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한 번으로 끝이지 반복해서 일어 나지 않는다.
-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전기가 자주 나갔다. 날씨나 천재 지변등 외부 요인 보다는 발전소가 적어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였다. 그런데 지금은 발전소를 많이 지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어서 언제 전기가 끊길지 걱정하지 않는다. 구약시대에 사람들은 가끔씩 성령이 임하는 것을 경험했다. 삼손이 성령의 도움으로 신전에 모인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지만 잠깐 그 때 뿐이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 고서 밤새도록 씨름하고는 축복하지 않으면 보낼 수 없다고 물고 늘어진 일이 있었다. 그토록 붙잡고 싶고 함께 하길 원했지만 구약시대 때는 순간적인 성령 체험이 있을 뿐 우리들과 영원토록 함께 하지 않았다. 구약시대는 옛날에 전기가 가끔씩 들오고 나간 때라고 본다면 지금은 든든한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어서 전기 공급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은혜의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언제든지 스위치를 올리면 전기가 들어오는 것과 같이 성령은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가 필요할 때 마다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은혜 이다. 이렇게 능력을 공급 받기도 하지만 더 큰 중요한 사실은 성령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겐 무시할 수 없는 가장 큰 차이점이 존재 한다는 것이다. 그 차이점에 대해서 로마서는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롬 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
3) 성령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고전 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
4) 떠나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
위대한 다윗도 성령이 떠나는 것을 걱정 (시 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5) 육체로 계실 때 진정한 연합을 하지 못했지만 영으로 함께 계시므로 이제는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성령이 오시므로 새로운 연합을 말한다.
우리와 함께 영원을 사시기로 작정을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 역사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성도 안에 미리 하나님 나라와 함께, 그 나라에서 우리 안에 내주하실 성령을 보내주신 것이고,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그 성령과 함께 하나가 되어 사는 연습을 미리부터 시키고 계신 것이다.
4. 예수님은 성령을 가리켜 이번에는 진리의 영이라 부르고 계신다.
1) 17절: 진리의 영이라.
진리의 영이라는 것은 진리를 위한 영이라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서 성령은 진리를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다.
2)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오셨다. 그리고 진리의 영으로 오신 성령이 우리에게서 하시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진리 되신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깨달은 그 상태를 가지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으로 말씀하는 것이다. 실제 몸이 함께한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게 되는 것을 곧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으로 말하는 것이다. 누가 성령 충만한 사람인가? 시간이 갈 수록 진리 되신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늘 예수님과 함께 하며 삶 속에서 진리가 구현되어 간다면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5. 세상의 반응
1)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유는, 그를 거부하므로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첫째는 예수님은 빛으로 오셨는데 세상은 그를 받아 들이지 못해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성령은 창세전에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만 오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분명 성령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성령을 받을 수 없는 세상이 구별되어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예수에 의해 하나님의 처소가 되도록 작정된 사람들 이외에는 절대로 성령을 받을 수가 없다.
2) 왜 세상은 성령을 받지도 못하고 이해도 할 수 없을까? 성령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백성들을 진리로 이끌고,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가르치시며, 예수의 사역과 가르침의 진의를 올바로 이해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의 사역은 모두 십자가로 결론이 나고, 진리로 가는 길도 예수의 십자가로만 말미암는다. 그리고 우리가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는 이 세상이 쏟아놓은 문명의 열매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해야 하고,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 배워야 하며, 심판의 무시무시함이 어떠한 것인지를 맛을 보아야 한다. 즉 성령이 함께 하시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몸으로 체험하며 살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네들의 삶의 원리인 힘의 원리를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 자기 자신의 손해와 상함을 감수하며 십자가의 원리로 이 땅을 살아간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성령은 세상에 배척을 받지 절대 영접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은 성령을 거부하는 것이다. 반면에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당신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처소로 만들어 놓으셨다. 그래서 성령이 그들의 마음을 거처로 삼아 들어오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고는 우리를 예수와 십자가라는 절대 진리로 이끌어 가시는 것이다.
결론:
우리는 예수님을 알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세상에 속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진리의 영이 오심으로써 진리를 알게 되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어떤 길을 가도 마다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고 어떤 길로 인도하든 불평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그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이 일하신 결과임을 말씀하는 것이 성경이다.
그러나,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우리가 기적을 체험한들 그 체험으로 구원받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믿으면 그것으로 구원의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된다.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다시 병 고침 받는 기적을 체험하라는 요구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믿는 것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뭔가 그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는 의심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고 신비한 체험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구원은 그리스도를 알고 믿음으로 된다. 때문에, 구원에 가장 확실한 것은 구주 되시는 그리스도를 알고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우리의 지식과 지혜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진리의 영이신 성령으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성령이 진리의 영으로 오셨다는 것은 구원을 사모하는 성도에게는 놀라운 복이 아닐 수 없다.
성령이 내 안에 계시는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고 깨달은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이 오신 것은 자기 백성을 진리로 인도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진리의 영이라고 말한다. 성령이 임하지 않은 사람은 그 어떤 수고를 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진리이다. 빌라도 가 예수님을 심문할 때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진리가 앞에 있는데 진리가 무엇인가 묻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어리석음이다. 그러므로 진리의 영이 오셨다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진리의 영으로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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