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절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31절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32절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33절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10:1절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2절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히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3절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해석:
1. ‘믿음에서 난 의’의 뜻은? (30절)
이방인의 구원은 인간의 행함이나 인간의 의가 아니다. 이방인은 의를 좇지 않는 자이다. 그런데 그들이 의를 얻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의를 좇지 않은 이방인이 의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은 의란 인간의 행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방인의 의를 믿음에서 난 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의를 추구하지 않는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다면 이는 인간의 신실함에서 얻어진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함에서 얻어진 의라는 것이다.
2. ‘부딪칠 돌에 부딪쳤고’(32절)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둔다’는 의미는? (33절)
사 8:14절을 보면 "그가 거룩한 피할 곳이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거민에게는 함정, 올무가 되시리니"라고 말씀하고, 사 28:16절을 보면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 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한 돌을 두셨다. 이 돌은 믿는 자에게는 피할 곳이 되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거치는 돌이 되고 걸리는 반석이 될 것이다. 믿는 자만이 부딪힘과 걸림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고 추구하는 자는 수치를 당한다. 하나님이 두신 돌을 왜 믿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그 돌이 믿을만한 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돌을 믿고 의지하다가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차라리 자신들의 열심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행위로 말미암는 자들이란 하나님이 세우신 돌을 거부하는 자들이다. 예수님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열심 있고 행함이 있는 것으로 안심을 하는 것이다.
고전 3:10-11절을 보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 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많이 쌓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터로 삼고 쌓았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신자는 내가 얼마나 쌓아 올렸는가를 보고 사는 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터로 삼아 쌓아올리는가를 보고 사는 자이다. 이것이 신자 됨의 구별이다.
항상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기초로 삼고 살아가는지를 살펴야 한다. 예수님이 삶의 기초로 되어 있는지 아니면 우리의 수고와 노력과 애씀을 기초로 삼고 살아가는지 살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쉼이 있게 하는 기초돌인지 깊이 묵상이야 할 것이다.
3.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3절)
이것은 9장의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계속 강조했지만 9장의 내용은 하나님의 자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유란 사랑할 자를 사랑하시고 미워할 자를 미워하시는 것이다. 야곱을 사랑하시고 에서를 미워하기로 작정하신 자유이고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강퍅게 할 자를 강퍅게 하시는 자유이다. 왜 이것을 하나님의 자유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유란 자신의 계획과 작정 속에서 그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도 내일도 전혀 변함없이 처음의 계획과 작정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유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유하지 못할까?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항상 주위의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사람을 의식하고 자기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할 말을 못 할 때가 많다. 생존의 위협 때문에 마음과는 달리 굴복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이것이 자유하지 못하는 삶이다.
하나님의 의에 복종한다는 것은, 사랑할 자를 사랑하고 미워할 자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자유에 대해서 믿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의로 인해서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인해서 구원받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의에 대해서 포기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는 것이다.
적용:
성도로서의 열심은 어떤 열심이어야 할까?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기를 힘쓰는 열심이어야 한다. 롬 1:16절에 보면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말한다. 복음 자체가 능력이지 우리 쪽에서 능력이 될만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자신을 근거로 삼지 않아야 한다. 이 일에 힘쓰는 것이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기를 힘쓰며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에 힘쓰며 살아가는 형제에 대해서 애타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고, 자연히 하나님의 의를 보이고자 애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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