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장에서 10장에는 동화에서 나 볼법한 스토리가 많이 나온다.
이번 묵상에서는 2가지만 다루고 다음번에 나머지 스토리를 차차 나누고 싶다.
열왕기하 초반에는 아합과 이세벨의 죽음과 오므리 왕국의 멸망과 엘리사 사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합이 죽고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에
아하시야가 난간에서 떨어져서 병이 들자 바알세붑에 가서 이 병이 낫겠느냐라고 물오보라고 명한다.
바알세붑이라는 신은 파리를 뜻하는데 파리가 날을 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처럼
자신들의 신에게 절할 때 "윙위"거리며 소리를 내며 절하는 걸 따서 이름을 바알세붑이라는 신을 만들었다.
이때 엘리야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없어서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라고 말한다.
이 일로 엘리야를 죽이려 했고 오십부장과 군대를 세 번에 걸쳐 보내는 일이 있었다.
마지막 오십부장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 간구해서 다른 오십부장과 다르게 자신과 군사들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렇듯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아합왕은 바알의 제사장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하여 이스라엘 전체가 바알을 섬겼고 온전히 하나님을 떠났다.
이 사건 후에 엘리야는 하늘로 올라갔고 엘리사는 엘리야를 이어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된다.
엘리야는 모든 사역을 혼자 감당했지만 엘리사는 엘리야와 다르게 기적들을 베풀며 또한 선지자를 양성하는 일도 감당했다.
엘리사는 평안한 농부의 삶을 온전히 정리하고 일심으로 엘리야를 쫓아 수종들었고
엘리야에게 임한 성령을 갑절로 달라며 엘리야에게 간청했다.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간 뒤 엘리사는 여리고에 머물렀다.
그 성읍에 나쁜 물로 인하여 토산이 익지 못하고 열매가 떨어지니까 그곳에 소금을 던지자 물이 고침을 받는다.
그리고 그 물은 다시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게 된다.
이것이 엘리사의 첫 번째 기적이다.
마치 모세가 마라의 쓴 물을 고치는 기적을 일으킨 것과 같다.
그리고 동화 같은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들이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고 놀리자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40명을 찢는 사건도 있다.
모압은 밀곰이라는 신을 믿었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곰 두 마리가 아이들을 죽인다는 것은 이방신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이 부분은 다음번에 자료를 더 찾아보고 묵상하고 싶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모압의 전쟁이 있다.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고 유다왕 여호사밧과 여호람왕과 에돔왕이 함께 모압과 전쟁을 하는 이야기이다.
모압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동편에 있는데 바로 가까운 길을 두고 에돔으로 돌아가서 전쟁을 준비하는 이야기이다.
그때 광야 길에서 물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고 그때 여호사밧이 여호와께 물어볼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를 찾자
이스라엘 신하 중 한 명이 엘리야를 말했다.
엘리야의 도움으로 골짜기에 개천을 파게 되었고 그곳에서 비도 오지 않은 시기에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게 되었다.
모압은 자신들의 전세가 어려움을 알고 모압왕의 뒤를 이을 맏아들을 성위에서 번제를 드리자
이스라엘은 크게 격노해서 각기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여기서 번제를 드린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가 많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불 위로 걷게 하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내가 나누고 싶은 말씀은 과부의 기름 그릇이다.
나도 처음 알았는데 선지자들에게도 제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선지자 학교가 있었다.
이 과부는 선지자의 제자들 중에 아내이다.
제자의 아내인 이 여인의 남편은 이미 죽은 상태이다.
선지자는 수입이 없었는데 또 그것도 학생이었으니 더 가난했을 것이다.
가난한 중에 남편도 죽자 그 여인은 엘리사에게 찾아와서 자신의 "남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줄 당신은 압니다." 하며
빚이 너무 많아서 두 아들이 있는데 종이 되게 생겼다며 울부짖는다.
그러자 엘리사가 집에 무엇이 있는지 묻는다.
기름 한 그릇이 있다고 하니 밖에 나가서 이웃에게 그릇을 두 아들과 함께 빌릴 수 있는 대로 모든 그릇을 빌려 오라고 한다.
그리고 난 뒤 문을 닫고 기름을 부었더니 모든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찬다.
그리고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과 생활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 여인이 선지자의 아내라서 또는 선지자 제자의 아내라서 기도를 들어 주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의 남편을 소개할 때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 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라고 한 것이 중요하다.
여떠한 사람이든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함으로 섬기는 자라면 반드시 그가 쓸 것을 예비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여인이 엘리사에게 찾아가서 "부르짖는 것"도 중요하다.
찾아가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빈 그릇을 가져와서 문을 닫고 조용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
세상에는 더 어려운 사역자들이 많이 있다.
이 여인의 기도를 보며 빈 그릇이었지만 문을 닫고 조용히 기도할 때 베풀어 주시는 은혜가 넘쳐서
오히려 빚도 갚고 남은 것을 생활하는데 쓸 수 있을 만큼 넘치게 주셨다.
이 여인이 받은 기름을 혼자만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웃들은 빈 그릇을 빌려주었지만 돌려줄 때는 빈 그릇이 아니라
작은 양의 기름이지만 이웃들과 나누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엘리사와 수넴 여인은 내가 참 좋아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송태근 목사님의 열왕기하 55편 중 10편을 들었는데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수넴 여인은 너무나 유명하고 좋아해서 우리 딸 이름을 한동안 수넴이라고 지어 볼까 생각했을 만큼 좋아했다.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위해 작은 옥탑방을 짓고 그곳에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는 말씀이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그저 이곳을 들릴 때 단순히 엘리사가 편하게 쉬어 가는 그런 공간이고
그를 위해 세심히 배려하는 여인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송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수넴 여인은 엘리사가 곧 성전이라고 보는 의미라고 하셨다.
우리가 레위기에 보면 성전 안에 지성소가 있는데 그곳에는 언약궤뿐만 아니라 등잔 대가 있고 떡을 두는 떡상이 있다.
수넴 여인의 관점은 엘리사는 움직이는 성전인 것이다.
엘리사가 자신의 집에 머문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전이 자신의 가정 가운데 머문다고 생각했다.
촛대는 원어에 보면 등잔 대라고 해석할 수 있고 책상은 떡상이라고 원어에 나와 있다고 하셨다.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 여인의 신앙이 엿보인다.
그래서 그녀를 엘리사가 축복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작년에 "다시 사는 삶"에서 수넴 여인을 한번 다뤘지만 그때는 혼자 공부해서 이 사실을 잘 몰랐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자 그녀가 아들이 죽었을 때 한 행동이 이해가 더 잘 되었다.
큰 믿음의 여인임을 잘 알고 있지만 엘리사를 성전으로 보는 그 믿음이라면 당연히 따라오는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신약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몸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믿음의 지체를 대할 때 하나님의 성전으로 대한다면 이 여인과 같이 배려하고
어려움 중에도 평안함을 유지하는 믿음의 모습이 또한 열매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언제나 말씀은 아무리 읽어도 새롭다.
그 이후에도 나아만 장군이 고침을 받는 기적이나 요단강에 빠진 도끼가 올려지는 기적이나
끔찍한 사마리아성에서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는 그런 일들 아람 군대와의 전쟁
예후의 기름부음과 예후가 오므리 왕국을 멸절시키며 예후를 통해서 엘리야의 예언이 이뤄지는 말씀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1장에서 10장까지 나와있다.
다음 번 읽을 때에는 사마리아 성의 비극과 예후에 대해서 묵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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