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서의 히브리어 제목은 "그날의 사건들"이다.
그리고 70인 역의 제목은 "빠진 것들이라" 말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는 사건들을 모아 놓은 책을 역대기라 말한다.
역대기서는 1장에서 9장까지는 족보를 다룬다.
그래서 다소 지루하고 흥미가 없어 보이지만 1장에서 9장까지 족보를 기록한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어떤 학자는 에스라라 하기도 하고 느헤미야라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족보나 율법에 아주 능한 것으로 보아 레위 지파의 한 사람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역대기는 저자는 역사서 모세오경 사무엘 열왕기서등 예언서 뿐만 아니라 시편까지 대략 35개 참고 자료를 사용해 기록했다.
기록 연대는 역대하 36장 22-23절을 근거로 해서 고레스 칙령 이후로 추측할 수 있고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사역하던 기간 중으로 추측한다.
혹은 역대상 3장 17-24절을 근거해서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사역 직후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고레스 칙령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온 후 100년 정도 사이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역대상의 전체 구조는 1장에서 9장까지는 족보를 다루고 10장에서 12장은 다윗 왕의 등극을 다루고
13장에서 20장은 다윗의 언약을 다루고 마지막 21장에서 29장은 다윗의 성전 건축 준비를 다루고 있다.
역대기상은 다윗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족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이한 것은 이스라엘 족보를 다루기 전에 시작을 아담에서부터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 이삭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즉, 언약의 사람들이 중심축이 되어 족보가 전개된다.
노아에서는 셈이 강조되고 아브라함은 이삭 이삭은 야곱 이렇게 연결되고 있다.
아담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족보가 인간 창조부터 시작되었음을 뜻하고
남 유다 족보뿐만 아니라 후반에 북 이스라엘의 족보를 포함하여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를 회복하고
언약 백성의 회복은 하나님 창조 때부터 시작된 것임을 족보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 공동체를 통해 세상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지를 아담으로 시작한 족보를 통해 나타내려 하는 것이다.
역대기 저자가 족보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정체성의 회복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바벨론 포로 기간을 통해 정체성을 잃어버렸고 족보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족보를 들여다보자.
창세기부터 열황기하까지 성경을 매일 읽어왔다면 역대상 1장에서 시작된 족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것만 해도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우리 집 족보도 한 번도 읽어 보지도 않았는데
이스라엘 족보를 읽으며 제법 아는 이름과 사건들을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1장 1절에서 아담으로 시작한 족보가 굵직하게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까지 이어지고 이스라엘은 야곱을 뜻한다.
야곱의 자손 중에 유다의 자손이 처음 나오는 것은 다윗의 왕조가 유다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윗의 첫 왕자 아들은 암논이고 암논은 아히노암의 아들이다.
둘째가 우리가 잘 아는 아비가일의 아들 다니엘이다.
아비가일은 나발의 아내였지만 지혜롭게 다윗이 나발을 죽이려는 것을 면하게 했고 나발은 하나님이 심장마비로 죽게 하셨다,
나발이 죽자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된다.
개인적으로 아비가일의 아들이 궁금하지만 아비가일과 다니엘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리고 셋 째 아들은 압살롬이고 넷 째는 아도니야이다.
압살롬과 아도니야는 반란을 일으켜 결국엔 죽었다.
다윗왕의 아들들에 대한 족보에서는 밧세바의 이야기가 빠져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로 기간 동안 자존감이 떨어져 의도적으로 다윗 왕에 대한 실수를 기록하지 않고
바로 솔로몬으로 넘어간 것 같다.
그리고 4장에는 유다 자손 중 야베스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나온다.
4장 9절에서 10절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야베스의 기도문이 있다.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 그들이 바라는 회복을 느낄 수가 있다.
특히 주께서 복을 주시고 지경을 넓히시고 환난을 벗어나게 하시고 근심이 없게 하시고 구하는 모든 것을 허락하시는
그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모습이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유다 자손의 갈렙 이야기 이런 이스라엘의 영웅과 같은 족보 속 이름을 통해 그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 같다.
이런 인물들도 있지만 반대로 시므온 자손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유다 자손처럼 번성하지 못한 것은
세겜성에서의 학살한 죄와 모세의 광야 시절에 범죄로 말미암은 것을 상기하며 비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르우벤 자손에 대해서는 르우벤이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에 장자의 명분이 요셉에게 돌아갔다 하며
죄에 대해서는 명백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장에 보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나셋 반 지파가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그들이 하나님을 의뢰하고 부르짖었기 때문에 그들이 전쟁에서 이겼고 그 땅을 차지하고 그 땅의 거주하였음을 말하며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을 기록한다.
반대로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 해서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겼을 때 앗수르를 사용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나셋 반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강가에 옮겼고
그들이 오늘까지 거기에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하나님이 축복에서 심판으로 옮기심을 대조하며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레위 자손에 대한 기록도 자세하게 적혀있다.
재밌는 것은 므나셋 자손의 기록에서 슬로브핫은 딸들만 낳았다는 기록도 있다.
슬로브핫의 딸은 민수기와 여호수아서에서 나온 땅을 분배 받았다는 그 딸 들이다.
족보는 아들 이야기인데 딸들의 기록이 나오니까 순간 반가웠다.
당당하게 여자의 권리를 찾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이다.
그리고 여분네의 아들 여호수아도 나오고 베냐민 자손의 족보도 나오고 이렇게 1장에서 8장까지 마무리가 된다.
9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포로 생황에서 돌아온 백성들을 다루고 있다.
9장 1절에서 시작된 말씀은 자신들이 범죄함으로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것을 이야기하고
이제 돌아온 그들은 맨 처음 시작한 것이 레위 사람들과 르디님을 제일 처음으로 성읍에 거주하게 한다.
바벨론 포로 기간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정신이 바짝 든 모습이다.
열왕기서가 포로 기간 동안 쓰어져서 그들에게 읽혔기 때문에 자신들의 범죄함으로 인해 심판받은 것을 뼛속 깊이 알았기 때문에
포로 이후 돌아온 그들이 하나님만 의지하며 바르게 살려는 의지가 보여진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누어졌던 시절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떠났고 제사장을 찾지 않았으므로 제사장들도 뿔뿔이 흩어져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이스라엘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먼저 찾는다.
그들은 성전의 임무를 수행할 힘 있는 자가 모두 1760명이나 되었다.
그들에게 회막 문지기를 담당하게 했고 성막을 지키게 했고 여호와의 진영을 막고 출입문을 지켰고 동서남북 사방에서 지키게 했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직분을 맡아 하나님의 성전 모든 방과 곳간을 지키고
심지어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내며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까지 그들에게 맡겼다.
성전의 기구 모든 그릇 고운 가루 포도주 기름 유향 향품도 맡겼고 전병을 굽는 등 진설하는 떡을 맡아 안식일마다 준비하게 했고
찬송하는 자는 성전 골방에 거주하면서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게 함으로 다른 일은 하지 않게 했다.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9장을 통해 느껴졌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다.
그리고 제사장의 나라이다. 비록 범죄 하여 패망했지만 겸손하게 회개할 때 회복은 시작된다.
성전 중심으로 시작하려는 의지를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려고 하는 마음이 보인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우리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말이 있다.
고생으로 끝났다면 심판이었지만 고생을 통해 아버지께로 되돌이킬 때 그것이 낙이 된다.
그들이 포로 기간 동안 솔로몬의 기도처럼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을 온전히 믿고 바랬을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 주셨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완성하고 드렸던 기도가 이뤄진 것이다.
우리도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절망이 아니라 돌이키면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고난에서 우리를 회복시키심을 기억해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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