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고양이 인사

차작가 2024. 2. 7. 14:20

새침하게 머리를 내밀어 입맞춤하고

애틋하게 눈으로 인사를 건네고

꼬리를 흔들며

살포시 머리를 맞대고

반갑다 인사하는 재롱이

긴 꼬리로 목을 간지럽히며

그르렁 그르렁 안부를 묻는다.

나는 항상 여기서 너를 기다렸다고.

보고 싶은 마음에

창가에 앉아

야옹 야아옹

해지기 전 돌아오라고

그르렁 그렁

왔으니 다 괜찮다고

솜뭉치 손으로 마사지

꾹 꾹 꾸욱

2018년 8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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