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용서하지 못하는 나 때문이다.
청량한 가을 하늘이
나로 부끄럽게 한다.
높고 높은 하늘을 보며
내 상처를 안고 우는 것은
그들이 행한 죄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용서치 못한
부끄러움 때문이다.
악을 미워하시고 신실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이
왜 그들의 죄는 침묵하시고
용서치 못하는 내 죄만 질책하실까...
나를 사랑해서
나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길 원하시는
사랑으로 인해서인 걸
또 알기에
나는 하늘을 보며 운다.
(2018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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