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내가 아픈 것은

차작가 2024. 2. 7. 14:21

내가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용서하지 못하는 나 때문이다.

청량한 가을 하늘이

나로 부끄럽게 한다.

높고 높은 하늘을 보며

내 상처를 안고 우는 것은

그들이 행한 죄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용서치 못한

부끄러움 때문이다.

악을 미워하시고 신실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이

왜 그들의 죄는 침묵하시고

용서치 못하는 내 죄만 질책하실까...

나를 사랑해서

나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길 원하시는

사랑으로 인해서인 걸

또 알기에

나는 하늘을 보며 운다.

(2018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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