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레위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4. 2. 17. 14:51

출애굽기에서 성막을 다 짓고 난 다음 이어지는 말씀이 레위기이다.

왜냐하면 레위 지파가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지파이고 성막에 옮기고 관리하는 자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위기에서는 제사에 관한 말씀이 대부분이다.

오늘 10장까지 읽으며 몇몇 군데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감동 주신 부분이 있었지만

9장을 읽는데 문득 내가 우리 가정의 첫 열매로 아론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9: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9: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9: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9:6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장로들을 부르고 제사드릴 때 사용될 흠 없는 숫양을 가져오게 한다.

그리고 아론이 속죄제 화목제를 드릴 때 여호와의 영광이 백성들에게 나타나실 것이라고 말한다.(레위기 9장 1절에서 6절)

9장의 제사는 아론이 제사장으로 세움 받고 드리는 첫 제사이다.

이 제사 가운데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모세에서 아론으로 리더십이 교체되는 것과 동시에 역할의 분담이 나뉘는 순간이다.

그래서 아론에게도 회복이 필요했다.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리더였지만 아론은 지울 수 없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금송아지 사건이다.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대제사장 직분을 맡는다는 건 큰 부담감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이 아론의 인도 하에 드려지는 제사를 받으시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다.

나는 우리 가정에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녀이다.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가정에서 처음으로 목회를 한 남편과 함께 사역도 했었다.

지금은 평신도로 돌아왔지만 목회를 하는 것에 반대가 없진 않았다.

큰 골치 덩어리였다고 할까..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처음 드려진 제사와 같이 우리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기도했다.

우리 가정이 삶으로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삶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모두 보는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소원한다.

9: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9: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9: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아론이 제사장 직분을 잘 마치고 난 뒤 백성들을 향해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번제와 화목제를 마친다.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고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에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는 것을 온 백성이 보고 소리를 지르고 엎드린다.

어쩜 아론도 이 순간 자신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고 제사장으로 부르신 것에 감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론과 같은 역할이 되길 기도한다.

믿지 않는 부모님 형제들에게 나의 삶이 제단 위에 바쳐진 제물이 되어

하나님이 사르고 하나님 자신이 하나님 되심을 영광 가운데 드러내시길 기도드린다.

아론처럼 부족한 나이지만 나의 부족함은 제단 불로 살라 재가 되게 하시고 향기로움만 받으시길 소원한다.

그래서 믿지 않는 가족들이 소리 질러 엎드리는 역사가 있길 기도한다.

부족한 나를 택하시고 첫 제물로 드려지게 하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