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따뜻해져서 밤에도 초롱이는 산책을 하고 있다. 겨울에는 밤에는 산책 금지였는데 봄이오니 초롱이는 저녁 운동 갔다 오면 자기가 산책하는 시간인 줄 알고 즐거워한다. "산책 시간~" 하며 운동 끝내고 들어오면 빨리 리쉬를 하라고 문 앞에서 기다린다. 함께 나가는 게 즐거운가 보다. 그런데 이날은 내가 깜빡 잊고 마스크를 문 앞에 두고 갔었다. 사람을 만날 확률이 없어서 그냥 갔는데 하필이면 산책 시간 사람을 만나게 되었었다. 그래서 내가 인도로 같이 가다가 차 뒤로 살짝 비켰다가 사람이 지나가고 다시 나타나니 초롱이는 놀랐나 보다. 초롱이 입장에선 갑자기 뒤를 돌아보는데 엄마가 사라지고 없으니 정말 가슴이 철렁했었나 보다. 금방 내가 다시 나타나긴 했지만 그 이후론 산책을 하지 못하고 한 발짝 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