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는 인구조사가 두 번이나 나와서 다소 지루해 보이는 책이다. 그런데 모세 5경 안에서 민수기를 바라보면 전체적인 흐름에서 민수기의 역할을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므로 금방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왜냐하면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출애굽 하게 하시고 레위기에서는 여러 가지 제사 법과 율법을 주시며 나라의 기초를 만드신다. 그리고 드디어 민수기에서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12지파가 성막을 중심으로 어떻게 진을 치고 또 이동할 때에는 어느 지파가 무엇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전쟁 시에는 나팔소리에 맞춰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민수기에서 드디어 창세기 때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