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255

$5로 희망을 사다

요즘 사용하는 재활 도구 나의 재활 스케줄 처음 재활 할 때 대부분은 눈에 보이게 효과가 나타난다.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아도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고 훌쩍 좋아지기도 한다. ​ 그때는 뇌에 피가 여전히 스며들지 않아 어지럽고 밥을 잘 먹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잠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움직이고 어깨가 움직이고 그랬었다. 만약 그 시간 그런 회복이 없었다면 대부분 절망하게 되는데 그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나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더 이상 아무런 변화가 없는 정체기가 온다. 그때 대부분 의료보험 적용 기간도 끝나는 시점이 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포기하고 만다. 집에서 나름 재활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뇌출혈 환자는 우울증도 같이 오기 때문에 의지력도 사..

달라스 생활 2024.01.05

딸의 바쁜 연말

새해 용돈 넣어줄 카드도 초롱이와 함께 만들고~ 엄마 아빠 희어진 머리도 염색 시켜주고~ 우리가 먼저 이사를 오고 딸은 연말부터 짐을 조금씩 나르다가 지난 토요일 완전히 이사를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책을 읽으려면 뭐하나 들고 들어오고 밥 다 먹었는데 밥도 다시 차려줘야 하고 글 쓰려고 묵상 중인데 와서 한참을 떠들다가 가고 이상하게 내가 이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더 피곤한지 모르겠다. ​ 오늘은 남편도 미팅이 있어서 나가고 딸도 출근하고 나니 하~ 조용해서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글도 쓰고 생각도 하고 그동안 이사한다고 중단했던 소설도 어떻게 전개할까.. 열어보고 시도 3개나 썼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인데 이상하게 사람이 없는 게 편안하니 뭔 성격이 이런지 모르겠다. ​ 딸 이사하는 ..

달라스 생활 2024.01.03

입맛은 제각각

물냉면 별로였다 ㅎㅎ 곰탕 ㅎㅎ별로였다 새해에는 이 집도 맛의 진보가 있어서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이웃님이 진심으로 맛있다고 평가를 해 주신 맛집에 냉면집이 있어서 주일만 기다리다가 반드시 냉면을 먹고 모차르트 빵집에서 꽈배기 하나 싸서 Arbor hills park에서 산책하며 먹으려고 했다. ​ 다행히 H 마트 근처에 모두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이웃님이 알려주신 냉면집은 웹 주소와 사진이 맞질 않아서 찾기가 처음엔 어려웠지만 찾고 나서 보니 그곳에 여러 식당이 몰려있고 모차르트도 걸어갈 정도로 가까워서 좋았다. ​ 맛은 그냥 그만그만했다. 그래서 음식점 이름도 맛도 평가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나누지 않으려다가 생각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달 사람 닷컴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또 음식점 하시는 ..

달라스 생활 2024.01.02

조촐한 크리스마스 디너

아침부터 남편의 칼질은 쉬지 않고 있다~ 누가 보면 손님 한 20명 치러는 줄^^ 나는 청소기 돌려놓고 글도 쓰고~ 한량질이다 ㅎㅎ 영화를 봤다^^ 이렇게 햇볕이 쨍하고 뜬 따뜻한 달라스의 크리스마스 달 사람 닷컴 이웃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열심히 하는 중 3가지 요리를 하루 종일 하셨다 ㅎㅎ 미국에 가족이라곤 없는 우리 집은 항상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은 외롭다. 친척 없는 이민살이 설움을 아십니까~~ 그런데 오늘 딸의 남자 친구가 온다니 두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남자친구 혼자 오지만 그 아이의 전체 가족이 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만약 손님이 없었다면 항상 그랬듯이 외식이나 반찬 몇 가지 사 와서 먹었든지 했을 것인데 손님이 오니 많은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 같아 아침..

달라스 생활 2023.12.27

Legacy Photo spot 소개해 드려요~

​ 달 사람 닷컴에서 이웃님이 맛있는 꼬치집이랑 레스토랑을 소개해 주셔서 산책 겸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원래의 계획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5시에 출발을 해서 Deerfield에서 크리스마스 테고 레이션 구경을 하고 Legacy에 도착을 해서 간단하게 뭔가를 먹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 나는 Legacy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었다. 딸이 회사에서 연말 파티를 이곳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해서 잘 안다고 어디에 파킹을 하는지 무슨 식당이 있는지 잘 안내해 주겠다고 해서 갔는데 ㅎㅎ 나와 같은 시민은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명품거리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라 식당도 문을 닫았다. ​ 이런 곳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도로가 모두 마치 유럽의 잘 포장된 거리 같아 깨끗해서 좋았다. 손에 물 묻힐 일이..

달라스 생활 2023.12.27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사진을 다 올린 순 없어요~ 몇 장만 찍고 그냥 산책하며 구경하고 왔어요~ 옛날 살던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는데^^ 강추위와 눈을 밟으며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제가 살던 동네였고 메인 스폿이 줄리 할아버지 댁이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문을 닫았었는데 달라스에 이사를 와서도 이런 곳이 있네요. ​ 지난 수요일 OT 받으러 갔다가 Deerfield 한번 가보라고 모두들 이야기해서 저녁에 딸과 함께 Legacy 가기 전에 한번 드라이버나 하고 가야지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 그런데 드라이버 하며 보기엔 성질 급한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는 ㅎㅎ 이름만 알고 갔었는데 웹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좀 찾아보고 갈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 그래서 남편은 천천히 운전하고 딸과 저는 그냥 내려서 ..

달라스 생활 2023.12.27

Sarah Brightman: A Christmas Symphony 다녀왔어요~

어릴 때 세계 3대 테너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있었을 때였다. 아버지가 클래식을 좋아하셔서 어디 가시면서 "이 버튼을 눌러 꼭 녹화를 해라!" 하셔서 시간에 맞춰 녹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하얀 손수건을 들고 노래하던 파바로티가 기억이 나고 어린 마음에도 Vincella를 듣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든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그 공연을 돌려 보시곤 했었다. ​ 어제 Sarah Brightmas: A Christmas Symphony 공연을 볼 때 듀엣으로 Vincella를 부르는 걸 감상하며 여름에 런닝 셔츠만 입고 아침 신문을 보시며 녹화해둔 영상을 보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서.. "왜 나는 아버지께 뭔가를 해 드릴 생각을 한 번도 ..

달라스 생활 2023.12.21

귀하고도 귀한 선물...

집에 낯선 박스가 도착을 했다. 다라스 이사 축하한다고 딸의 학교 친구가 행운목을 선물로 줬다. 박스를 여니 의자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이사를 왔었다. 옛날 살던 집에 맞춰 식탁도 가구도 샀기에 그곳에 그대로 두고 집을 팔고 와서 막상 달라스에 도착하고 나니 식탁도 없고 의자도 없었다. 바로 집을 살 계획은 접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다가 마음에 "이때다! " 하는 생각이 들면 살 생각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다. ​ 우선 사람들이 오면 의자도 없고 ... 그릇도 아들이 내년에 결혼하기에 좋은 식기는 다 주고 최소한의 그릇만 있고 그나마 있는 그릇은 모두 짝이 맞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 오면 가장 큰 문제인 간편한 접이식 의자를 하나씩 사게 된다...

달라스 생활 2023.12.19

Arboretum at Night at the Dallas Arboretum Garden

밤하늘의 별이 가든의 거리에 가득 내려왔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지난 토요일 저녁 6시 반에 Arboretum at Night at the Dallas Arboretum Garden에 예약을 하고 갔다 왔다. 6시 반부터 9시가지 회원권이 있는 사람은 일 인당 $15 주면 크리스마스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그곳은 마치 하늘의 별이 가든에 쏟아져 내려있는 것만 같았다. ​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아서 크리스마스를 항상 외롭게 보낸 나로선 올해만큼은 그동안 못 누렸던 것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다. 내 평생에 이렇게 바쁘게 나만을 위해 12월을 보낸 적이 없기에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

달라스 생활 2023.12.19

크리스마스는 이웃과 함께

남편이 준비한 버섯전골 나름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만들어 봤음^^ 저녁을 먹고 함께 트리 장식을 만드는 시간 나의 달라스의 동생 남편도 열심히 오~ 제법인데! 짜잔!!! 만든 걸 집에 가서 장식했다고 사진 보내줬습니다~~ 달라스에 이사 와서 모든 게 막막하고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기대 반 염려 반이었는데.. 남편 후배로 인해 한 가정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내 인생에서 사람으로 받은 달라스의 로또와 같은 가정이었다. ㅎㅎ 일종의 후배 덕을 본 셈이다. ​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 동생같이 느껴지고... 정이 흠뻑 들어 진짜 가족이 되었다. 미국 생활 근 20년 동안 가족이라곤 없이 지내다가 가족으로 입양된 기분이랄까... 그래서 든든한 언니가 되어주고 싶었다. 이런 행운이 달라스에 있을 줄 몰랐었는데...

달라스 생활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