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317

새해에 이웃과 함께

꽃꽂이 베이스 만들기 트레이드 조에서 꽃을 좀 많이 샀다. 센터피스 샘플로 만들어 놓기 볼펜으로 만든 윷 막내의 첫 꽃꽂이 예쁜 조카의 첫 꽃꽂이 둘째의 첫 꽃꽂이 한국에 가족이 다 있어서 항상 명절은 외로웠는데 달라스에서 만난 이웃들과 새해에 함께 모여 떡국도 먹고 윷놀이도 하고 여자들은 꽃꽂이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trader joe`s에 가서 꽃을 사서 꽃꽂이는 생애에 처음인 레이디들을 위해 준비해 놓았다. 토요일 아침에는 샘플로 센터피스를 만들어 준비해 놓고 꽃은 꼽기 좋게 바스켓에 담아 두고 남편은 떡국 끊일 육수를 내고 달걀지단도 부치고 김도 보기 좋게 잘라놓고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다. ​ 우리 가정은 떡국을 준비하고 지인 가정은 잡채 전 과일 윷놀이를 준비하기로 했다...

달라스 생활 2024.01.08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고

영화 보러 항상 저녁에 가서 몰랐는데 간판 수리 좀 하지 ^^ 우리 동네에서 영화 "노량"개봉을 한다기에 옛날에 한 영화를 왜 또 개봉을 하지? 했더니 내가 본 영화는 명량이었다. 필라에 살 때 명량을 보면서 TV에서 이순신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지 오히려 나는 명량이 시시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이런 전쟁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됐었는데 노트북으로 봐서 아마도 큰 감동이 없었던 것 같다. ​ 오늘 노량 영화를 보고 우리가 다 아는 역사지만 가슴이 뭉클하고 아직도 이순신 장군이 해결하고 싶어 하던 "절대 전쟁을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 전쟁 중에"왜군의 허리를 끊어야 된다! 진격하라!"라는 대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

달라스 생활 2024.01.08

$5로 희망을 사다

요즘 사용하는 재활 도구 나의 재활 스케줄 처음 재활 할 때 대부분은 눈에 보이게 효과가 나타난다.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아도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고 훌쩍 좋아지기도 한다. ​ 그때는 뇌에 피가 여전히 스며들지 않아 어지럽고 밥을 잘 먹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잠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움직이고 어깨가 움직이고 그랬었다. 만약 그 시간 그런 회복이 없었다면 대부분 절망하게 되는데 그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나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더 이상 아무런 변화가 없는 정체기가 온다. 그때 대부분 의료보험 적용 기간도 끝나는 시점이 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포기하고 만다. 집에서 나름 재활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뇌출혈 환자는 우울증도 같이 오기 때문에 의지력도 사..

달라스 생활 2024.01.05

딸의 바쁜 연말

새해 용돈 넣어줄 카드도 초롱이와 함께 만들고~ 엄마 아빠 희어진 머리도 염색 시켜주고~ 우리가 먼저 이사를 오고 딸은 연말부터 짐을 조금씩 나르다가 지난 토요일 완전히 이사를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책을 읽으려면 뭐하나 들고 들어오고 밥 다 먹었는데 밥도 다시 차려줘야 하고 글 쓰려고 묵상 중인데 와서 한참을 떠들다가 가고 이상하게 내가 이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더 피곤한지 모르겠다. ​ 오늘은 남편도 미팅이 있어서 나가고 딸도 출근하고 나니 하~ 조용해서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글도 쓰고 생각도 하고 그동안 이사한다고 중단했던 소설도 어떻게 전개할까.. 열어보고 시도 3개나 썼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인데 이상하게 사람이 없는 게 편안하니 뭔 성격이 이런지 모르겠다. ​ 딸 이사하는 ..

달라스 생활 2024.01.03

입맛은 제각각

물냉면 별로였다 ㅎㅎ 곰탕 ㅎㅎ별로였다 새해에는 이 집도 맛의 진보가 있어서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이웃님이 진심으로 맛있다고 평가를 해 주신 맛집에 냉면집이 있어서 주일만 기다리다가 반드시 냉면을 먹고 모차르트 빵집에서 꽈배기 하나 싸서 Arbor hills park에서 산책하며 먹으려고 했다. ​ 다행히 H 마트 근처에 모두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이웃님이 알려주신 냉면집은 웹 주소와 사진이 맞질 않아서 찾기가 처음엔 어려웠지만 찾고 나서 보니 그곳에 여러 식당이 몰려있고 모차르트도 걸어갈 정도로 가까워서 좋았다. ​ 맛은 그냥 그만그만했다. 그래서 음식점 이름도 맛도 평가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나누지 않으려다가 생각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달 사람 닷컴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또 음식점 하시는 ..

달라스 생활 2024.01.02

조촐한 크리스마스 디너

아침부터 남편의 칼질은 쉬지 않고 있다~ 누가 보면 손님 한 20명 치러는 줄^^ 나는 청소기 돌려놓고 글도 쓰고~ 한량질이다 ㅎㅎ 영화를 봤다^^ 이렇게 햇볕이 쨍하고 뜬 따뜻한 달라스의 크리스마스 달 사람 닷컴 이웃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열심히 하는 중 3가지 요리를 하루 종일 하셨다 ㅎㅎ 미국에 가족이라곤 없는 우리 집은 항상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은 외롭다. 친척 없는 이민살이 설움을 아십니까~~ 그런데 오늘 딸의 남자 친구가 온다니 두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남자친구 혼자 오지만 그 아이의 전체 가족이 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만약 손님이 없었다면 항상 그랬듯이 외식이나 반찬 몇 가지 사 와서 먹었든지 했을 것인데 손님이 오니 많은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 같아 아침..

달라스 생활 2023.12.27

Legacy Photo spot 소개해 드려요~

​ 달 사람 닷컴에서 이웃님이 맛있는 꼬치집이랑 레스토랑을 소개해 주셔서 산책 겸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원래의 계획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5시에 출발을 해서 Deerfield에서 크리스마스 테고 레이션 구경을 하고 Legacy에 도착을 해서 간단하게 뭔가를 먹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 나는 Legacy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었다. 딸이 회사에서 연말 파티를 이곳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해서 잘 안다고 어디에 파킹을 하는지 무슨 식당이 있는지 잘 안내해 주겠다고 해서 갔는데 ㅎㅎ 나와 같은 시민은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명품거리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라 식당도 문을 닫았다. ​ 이런 곳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도로가 모두 마치 유럽의 잘 포장된 거리 같아 깨끗해서 좋았다. 손에 물 묻힐 일이..

달라스 생활 2023.12.27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사진을 다 올린 순 없어요~ 몇 장만 찍고 그냥 산책하며 구경하고 왔어요~ 옛날 살던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는데^^ 강추위와 눈을 밟으며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제가 살던 동네였고 메인 스폿이 줄리 할아버지 댁이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문을 닫았었는데 달라스에 이사를 와서도 이런 곳이 있네요. ​ 지난 수요일 OT 받으러 갔다가 Deerfield 한번 가보라고 모두들 이야기해서 저녁에 딸과 함께 Legacy 가기 전에 한번 드라이버나 하고 가야지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 그런데 드라이버 하며 보기엔 성질 급한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는 ㅎㅎ 이름만 알고 갔었는데 웹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좀 찾아보고 갈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 그래서 남편은 천천히 운전하고 딸과 저는 그냥 내려서 ..

달라스 생활 2023.12.27

Sarah Brightman: A Christmas Symphony 다녀왔어요~

어릴 때 세계 3대 테너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있었을 때였다. 아버지가 클래식을 좋아하셔서 어디 가시면서 "이 버튼을 눌러 꼭 녹화를 해라!" 하셔서 시간에 맞춰 녹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하얀 손수건을 들고 노래하던 파바로티가 기억이 나고 어린 마음에도 Vincella를 듣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든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그 공연을 돌려 보시곤 했었다. ​ 어제 Sarah Brightmas: A Christmas Symphony 공연을 볼 때 듀엣으로 Vincella를 부르는 걸 감상하며 여름에 런닝 셔츠만 입고 아침 신문을 보시며 녹화해둔 영상을 보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서.. "왜 나는 아버지께 뭔가를 해 드릴 생각을 한 번도 ..

달라스 생활 2023.12.21

귀하고도 귀한 선물...

집에 낯선 박스가 도착을 했다. 다라스 이사 축하한다고 딸의 학교 친구가 행운목을 선물로 줬다. 박스를 여니 의자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이사를 왔었다. 옛날 살던 집에 맞춰 식탁도 가구도 샀기에 그곳에 그대로 두고 집을 팔고 와서 막상 달라스에 도착하고 나니 식탁도 없고 의자도 없었다. 바로 집을 살 계획은 접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다가 마음에 "이때다! " 하는 생각이 들면 살 생각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다. ​ 우선 사람들이 오면 의자도 없고 ... 그릇도 아들이 내년에 결혼하기에 좋은 식기는 다 주고 최소한의 그릇만 있고 그나마 있는 그릇은 모두 짝이 맞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 오면 가장 큰 문제인 간편한 접이식 의자를 하나씩 사게 된다...

달라스 생활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