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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모찌 소보로 단팥빵 먹었어요~

이런 이런!! 하나밖에 없다니~ 역시 딱 2개만 살려고 갔지만 뜻대로 된 않았다^^ 집에 오자마자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쫀득쪽득한 모찌 식감에 포솔포솔한 소브로에 달콤한 팥맛이 어우러져서 와! 우!! ​ 달 사람 닷컴 페이스북에서 소개해 주신 모찌 소보로 단팥빵 맛을 보기 위해 갔답니다~ 주일 예배 후 목장 모임 할 때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조카들이랑 같이 가서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이들도 공부가 바빠 도서관에 가야 해서 모차르트의 넓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할 순 없었지만 빵은 맛볼 수가 있었답니다. ​ 이웃님의 소개 덕분에 빵은 많이 사게 되었네요^^ 빵집 앞에서 우리 부부는 딱 하나씩만 맛보는 걸로 하자~ 하며 들어갔지만 남편도 두 개 더 고르고 저도 두 개 더 고르..

달라스 생활 2024.02.13

조엔 부탁이야

조엔 너에게 요술 붓을 줄게 우선 너의 눈을 슬어보렴 이젠 보이니? 내 마음이 ​ 그럼 내 심장을 슬어보렴 용기를 가져보렴 이제 우리 용서하자 너의 억울함이 서러움이 세상 끝나는 날엔 아무것도 아니란다 너의 상처 때문에 너의 심장이 죽을 순 없잖니 ​ 조엔 사랑하는 나의 조엔 사랑하는 심장을 가지렴 그리고 한 시간 전 기억을 잃어버리는 부모님의 머리를 슬어드리렴 또 너를 아프게 한 이들의 입을 슬어주렴 세상 끝은 다가오고 그 끝엔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단다.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건 내 심장에만 남는 거란다. ​ 그러니 아무것도 남지 않는 억울함도 서러움도 슬어버리렴 오로지 남길 건 용서뿐이란다 사랑하는 나의 조엔 남길 것은 그것뿐이란다 부탁이야 나의 조엔

나의 시 2024.02.13

에덴을 바라며

마른 낮에 천둥 번개 컴컴한 비바람 예고 없이 끝날 기미도 없는 태풍이 몰아치고 내겐 잠시 피할 처마도 보이지 않는 서러운 인생 ​ 이름 없는 들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언제쯤 천둥도 번개도 이 끝날 것 같지 않은 태풍도 가져가실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들꽃보다 하찮은 먼지이기에 나를 저 먼 곳으로 날려버리시려나 ​ 그래도 신실하다 하시니 날려도 저 에덴 동쪽이려나 끝나지 않는 사나운 인생이 나를 삼켜 버릴지라도 나의 끝은 에덴동산 당신의 품이기를...

나의 시 2024.02.13

하늘

고개만 들면 보이는 가깝고도 먼 하늘 나무도 꽃도 비도 눈도 계절도 안고 덮고 있는 하늘 ​ 사나운 칼바람과 천둥번개도 안으면 그만인 하늘 ​ 수많은 변화에도 고개 들면 언제나 하늘은 하늘 ​ 누군가에겐 소원도 들어주는 하늘 간절한 소망도 슬픔도 그리움도 다 들어주는 하늘 ​ 하늘을 향해 나뭇가지로 장난스레 찔러봐도 꿈적도 않는 하늘은 하늘

나의 시 2024.02.13

으름장 봄

지난봄, 가기 싫어하는 겨울과 성급한 여름 틈에 속상한 봄은 새해가 되자마자 한 겨울이 무색할 만큼 1월에 봄비를 내려주고 ​ 포근한 바람은 한겨울을 조롱하듯 불고 따뜻한 햇볕과 심심치 않게 간질거리는 겨우내 봄비는 자기를 잊지 말라고 한다. ​ 3월은 내 것이니 다시는 내 것을 뺏지도 말고 나를 기억해 달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 뒤끝 있는 봄의 생떼가 꼭 나를 닮았다. 가만히 있다가 알 수 없는 타이밍에 웬 생떼를 부리는 것이 꼭 나다. ​

나의 시 2024.02.13

외면하는 빛

세상은 거짓말 같은 일들로 널브러져 회복될 것 같지 않은 상함으로 덮어버렸다. 거적대기 같은 더러움은 진실을 가려 더 이상 희망이라곤 찾은 수 없고 빛은 어둠을 밝힌다는데 아무리 돌아봐도 찾을 수 없는 빛은 그 어디에도 없고 빛을 품은 사람은 눈을 감고 어둠 속에 서 있으니 잠자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 빛이여 눈을 떠 일어나라 역겨운 오물 속에서 빛을 발하라

나의 시 2024.02.13

수술을 해야 한단다..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인데... 재롱이가 할아버지 냥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 둘 몸에도 고장이 나기 시작하나 보다... 결석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지 못하는데... 이빨까지 문제가 생겼다. 오늘 병원에 갔는데.. 이빨이 세 개가 흔들거리는데.. 두 개는 빼야 한다고 하셨다. 다음 달 수술 날짜를 받아 놨는데 아마도 그날 엑스레이 찍고 바로 빼던지 아니면 다른 날짜를 잡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한 달 뒤로 가능하면 이 두 개를 빼는 것으로 말씀을 하셨다. 걱정이다... 이 두 개 빼고 나면 또 경과를 봐서 하나 더 뺄 것 같은데... 이가 세 개나 없으면 먹기가 힘들 텐데.... 병원 갔다 와서 자는 걸 보니 마음이 측은하다...

그릇을 뚫겠어요~

진짜!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동안 줄 곳~ 손으로 그릇을 잡아당기며 한입만! 한입만~ 을 외치던 아롱이! 초코칩이라 줄 수가 없어서 안 줬더니 빈 그릇에 머리를 박고 "진짜! 안 남겨 주나요?" 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우리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몸에 좋으면 어련히 안 줄까 바서... 먹으면 큰일 나는 걸 정녕 너는 모르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