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226

문제를 대하는 방법

세상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또 뜻대로 됐다고 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 물이 흘러가듯 문제도 흘러간다 움켜쥐려고 해도 잡을 수도 없다 ​ 물을 억지로 가두면 물은 탁해져서 물속도 더 보기 힘들 뿐이다 ​ 세상일이 내 뜻과 상관없이 흘러간다면 굳이 붙잡지 말자 잡을수록 문제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흘려보내면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이 문제이다 ​ 벽에 작은 흠이 있다고 자꾸 긁어내면 구멍은 커지게 되고 때로는 그 구멍이 건물 전체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작은 흠집은 덮는 것이 지혜이다

나의 시 2024.02.22

손바닥 묵상 2 - 민수기 1장에서 10장 묵상

오늘 묵상하면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다"라는 말씀에 자꾸 마음이 가서 해달의 덮개가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마음에 맴돌았다. 마음속으로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가죽 옷을 입혀주시는 하나님 또 예수님의 피로 죄를 가려 주시는 하나님이 생각이 나서 10장까지 읽고 진지하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와 다르게 생후 1년부터 카운트를 한다. 전쟁에 나가지 않는 지파이므로 그런 것이다. 레위 지파에는 게르솜 지파 고핫 지파 므라리 지파가 있는데 여기서도 분명한 질서가 있다. 게르솜 자파는 장막과 같은 천을 걷고 치고 운반하는 일을 하고 므라리 지파는 널판 기둥과 같은 무거운 것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고핫자손은 아론과 모세가 속한 자손인데 ..

손바닥 묵상 2024.02.21

내가 가고 싶은 천국

숲속 가운데 햇볕 잘 드는 큰 창을 가진 오두막이 있고 문을 열고 나가면 사자, 호랑이, 기린, 사슴 그리고 토끼들이 인사를 건네고 무지개다리 건너에서 데려온 우리 초롱이 재롱이 아롱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남편과 함께 자연을 가꾸고 동물들을 살피며 하루를 보내는 이런 곳이 내가 그리는 천국의 모습 ​ 그러다 한가해지면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 글씨도 쓰고 바닷속 큰 고래와 상어와 예쁜 물고기들과 수영 내기도 하고 수달처럼 조약돌 하나 들고 둥둥 파도를 타며 태양을 얼굴에 담아 웃어보는 이런 곳이 내가 살고 싶은 천국인데 ​ 사람들은 천국은 황금으로 장식되고 머리엔 멋진 관을 쓰고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집에도 살고 아픔도 슬픔도 없는 영원한 곳이라는데 ​ 나는 이 땅에서도 황금보다 보석보다 자연..

나의 시 2024.02.21

나의 응원

나의 응원은 넘어질까 앞서 돌부리 치워 놓고 지쳐서 넘어지면 그늘이 되어주고 외로울까 늘 곁을 지켜주는 존재 ​ 그러나 나는 치워 놓은 돌부리 무덤을 바라보며 왜 돌밭만을 걸어야 하나 한탄하고 그늘 넘어 뙤약볕만 바라보며 태양을 온몸으로 가리는 응원은 보지 않는다 ​ ​ 그런데도 응원은 돌부리를 치우느라 상처투성이의 손을 가져도 나의 그늘이 되어주려 뙤약볕에 목말랐어도 등 뒤만 바라보는 나 때문에 늘 외로워도 절대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나의 시 2024.02.21

숲의 민낯

푸른 잎으로 멋지게 치장을 한 여름을 보내고 훌훌 옷을 벗은 지금은 가장 정직한 숲을 마주하게 된다 ​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길도 보여주고 나무 뒤에 숨어 고개를 내미는 여우도 보이고 탈탈 털어내듯 옷을 벗으니 겨울 숲엔 햇살로 가득 채워진다 이렇게 겨울을 준비하는 너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구나. ​ 숲의 민낯은 마치 중년의 여인처럼 과감하고도 노련함이 허투루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나의 시 2024.02.21

발바닥이 아파요

며칠 전부터 초롱이가 오른쪽 뒤 발바닥을 너무 심하게 핥았다 못 하게 손으로 막아도 어떻게 해서든지 핥아서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비가 오고 난 뒤 웅덩이가 생긴 잔디밭을 산책길에 밟더니 갑자기 낑낑거리며 다리를 절뚝이기도 하고 못 걷겠다고 안아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다. 집에 와서 돋보기를 끼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렇게 살이 까져 있었다. 노안으로 보지 못해서 미안했다... 다 이유가 있는 것인데... 그래서 병원에 전화를 하고 예약을 했다. 아... 사람이든.. 펫이든... 병원 예약 잡기가 어렵다. 코로나로 의사를 만날 수가 없다... 현제 진료하는 방법은, 병원 입구에서 간호사를 통해 초롱이를 건네주고 나서 집에 오면, 진료가 다 끝나면 전화를 준다. 그리곤 초롱..

입이 짧으신 초롱이

재롱이 아롱이는 없어서 못 먹는다. 얼마나~ 맛있게요~ 초롱이!!! 정말 안 먹는다. 하루에 먹어야 하는 양이 있는데.... 하루 종일 꼬셔도 먹질 않는다. 그래서 저녁에 결국은 갈아서 wet food와 섞어서 먹여야 한다. 옅은 갈색은 몰티즈 전용 사료이고 갈색은 올게닉 ㅎㅎ 럭셔리 사료이다. 이렇게 잘 갈아지면 살살~ 섞어서 위장 준비를 한다. wet food를 한두 세 스푼 넣고 잘 갈아진 건식 사료와 섞어준다. 그러면 이렇게 잘 드신다. 그 와중에 덜 갈아진 사료 알맹이가 보이면 밖으로 탁탁!! 하면 뱉어낸다. 초롱이는 편식이 심하다. 홈메이드 푸드는 정말 잘 먹는데 이상하게 건식 사료는 이것저것 바꿔서 먹여도 잘 먹는 게 없다. 이 나라는 포장을 뜯어서 한두 번 먹여 봐서 먹지 않으면 매장에 가..

어쩌라고요~

컴퓨터 좀 하려고 앉아 있으면 이렇게 둘 다 안아 달라고 한다. 젓가락 같은 엄마 다리에 둘 다 올려놓는 것도 힘든데, 더 힘든 건 이렇게 안고 한 시간가량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리가 저리면 코에 침 발라가며 안아줘야 한다. ㅎㅎㅎ 조금만 움직이면 불안한지 나를 쳐다본다. ㅋㅋㅋ 똥강아지들~ 하기야 재롱이는 이 녀석들의 두 배인데 재롱이가 안 오는 게 어디냐^^ 급기야 " 여보~ 애들 좀 안아 줘요!" 해야 한다~ 이 말뜻을 귀신같이 알아듣고 아빠한테 가는 걸 보면 얘네들은 분명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