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226

타이밍

그냥 걸었다 낙엽 밟는 소리 어제 내린 비로 불어난 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 간간이 들리는 스산한 바람 소리 그리고 내 마음의 소리 ​ 쉼 없이 달려온 내 인생 도대체 나의 굿 타이밍은 언제일는지 이렇게 자연은 늘 굿 타이밍에 열심히 움직이는데 너무한 나의 타이밍은 언제 찾아올는지 ​ ​ 한참 걷다 집에 오는 길 아침부터 온다고 한 비는 이제서야 내리고 좋은 날씨 만끽하고 돌아온 길이라 이것이 내 인생의 굿 타이밍이라고 치면 난 좀 억울할 것 같다. ​ 그놈의 타이밍 하나님의 허락한 타이밍은 천국 갈 때나 찾아 오려나

나의 시 2024.02.24

이것이 인생이란다

우리 집 실세! 우리 집 왕! 아롱이는 못 말린다. 우리 집 쭈글잉! 우리 집 평화주의자~~ 재롱이~~ 아롱이가 캐비닛 위를 점령하는 순간 내 화초는 박살이 났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피신시켰다. 우리 집 실세이며 최고의 권력자인 아롱이는 아무도 못 말린다. 재롱이도 못 이기고 초롱이도 못 이기고 나도 못 이긴다. 반면에 재롱이는 늘 양보하고 겁이 많고 엄살이 심하다. 마음먹고 싸우면 제일 덩치가 커서 이길 수도 있으련만^^ 재롱이가 항상 마음이 간다. 늘 양보하고 피하기 때문이다. 초롱이가 위층으로 올라가면 재롱이는 이제서야 저 소파에 누워서 잠을 잔다. 초롱이가 밑에 있으렴 어림도 없다. 테이블에 앉아서 재롱이를 쳐다보니 측은하다. 혼자 있을 때는 온 집이 자기 구역이었는데.... 나이 ..

항상 미안해~

셋중엔 처음 우리 가족이 된 재롱이... 혼자서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조금씩 뒤로 밀려난 아가라 항상 신경이 쓰인다. 재롱이는 점잖고... 조용하고 정이 많은 아이이다. 겁이 많이 서 항상 초롱이와 아롱이에게 무시당하지만 사실은 재롱이가 가장 크고 힘이 센 아이이다. 가끔 두 녀석이 재롱이를 괴롭힐 때도 항상 재롱이는 조용히 자리는 피해 버리는 아이이다. 내가 두 녀석을 혼내주면 엄청 고마워하고 속상하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항상 재롱이가 우선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나이 어린 두 녀석의 등쌀에 밀려나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을 따로 내서 안아줄 때가 있다. 그럴 때 이렇게 아기처럼 안겨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걸 보면 많이 미안해진다. 나이가 많아서 이빨도 빼고 아플 때도 있고,,, 소화력이 떨..

사라져가는 가구들

이 소파가 몇 번째 산 것이지 몰것다~~~~ ㅎㅎ 처음에는 번듯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었는데 아롱이 재롱이를 키우다 보니 소파는 스크래치를 너무 자주 해서 다 뜯어져 버렸었다. 그래서 좋은 소파는 포기를 해야 펫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토하기도 해서 쉽게 세탁이 가능한 소파와 가구를 사용하게 된다. 지금 사용하는 소파도 산지 몇 년 안된다. 세탁이 가능해서 좋은데 벌써 코너 부분은 아롱이 재롱이가 스크래치 해서 뜯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싼 소파라 부담이 없다~~~~마음껏 스크래치 하렴! 웬일로 글 쓰는데 셋이서 무슨 마음인지 자고 있다. 역시 애들은 잘 때가 제일 예쁘다~ 세 마리나 키우다 보니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보다 펫이 사용하는 공간이 더 넓어지고 있다 우리 집은. 손님이 오면 제대로 ..

손바닥 묵상 2 - 민수기 21장에서 30장 묵상

발람의 저주에 대해선 설교를 통해 자주 듣는 말씀이기도 하고 동화 같은 이야기로 인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말씀이다. 나도 지난번 묵상 편에서 한번 적용했던 적이 있다. 하나님 말씀은 읽으면 읽을수록 또 다른 적용 포인트를 찾게 하시니 정말 감사하고 재밌다. ​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신 것은 고대 근동 지역의 큰 화제였다. 모압과 암몬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허락하지 않으시므로 에돔을 통해 지나가길 원하셨다. 그런데 에돔이 거절해서 할 수 없이 돌아가게 되는 말씀이 있다. 그때 모세가 가데스에서 애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는데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라는 말에서 그 당시 출애굽 사건이 화제거리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은 ..

손바닥 묵상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