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밤 무심코 간호사와 눈이 마주쳤다. 내 마음을 아는지 그녀는 말없이 안아줬다. 그렇게 그녀의 품에 안겨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 소리를 한참을 들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함께 울어줬다. 이름조차 모르는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기도를 하며 나에게 보내신 주님의 천사가 되었다. 나의 시 2024.02.29
최고의 것 주님은 항상 최고의 것을 주셨다. 그것이 고난일지라도 주님이 허락하셨다면 최고의 것이다. 지금 고난을 겪고 있다면 가만히 기다리자.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의 지혜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나의 시 2024.02.29
살아보니 죽음 앞에 자주 마주하다 보니 삶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뭐 대단한 사명감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믿음 하나 지키는 것도 내 힘으로 한 게 아니었다. 불가능한 걸 하려고 한 것이었다. 나의 시 2024.02.29
옳은지 모르겠다 마귀는 늘 혼자 있다고 버려졌다고 주님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숨어버린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게 아닌데.... 혼자였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는 걸 혼자가 아니라는 걸 피난처가 되신다는 걸 힘써 생각해도 질 때가 많다. 그런데 죽고 사는 걸 접어버리면 쉬워진다. 나의 시 2024.02.29
나의 기도 가만히 주님께 할 말과 듣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주님과 나의 적막한 시간이다. 그렇게 가만히 있는것은 나의 기도이다. 나의 시 2024.02.28
외계인 무리 속에 살고 있지만 나와 상관없다고 느껴진다면 먼 이야기,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면 외계인일 지도 몰라. 미래를 이야기해도 그 속에 내가 없는 느낌이라면 아마도 외계인일 거야. 몽롱한 기운이 무리에서 나를 밀어내고 점점 먼지처럼 사라져버리고 만다면 그건 외계인인 거야. 나의 시 2024.02.28
낮잠 열심히 살고 성실히 감당하고 부지런히 배우다 보면 쉼도 필요하다. 쉬어가도 괜찮다 나는 인생의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푹 자고 나면 개운해질 것이다. 열심히 살지 않았어도 괜찮다. 성실하지 않았어도 끝은 아니다.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어때 지나온 것에 후회 말고 쉬어가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낮잠은 필요하다. 푹 자고 나면 다른 인생이 기다린다. 나의 시 2024.02.28
공황의 이해 처음은 그냥 심장이었다. 별것 아닌 것에 심장은 복부로 커져간다. 다시 혈관을 타고 목으로 심장은 퍼져간다. 심장은 손가락 끝까지 전신으로 번져간다. 마지막엔 온몸이 심장이 된다. 나의 시 2024.02.28
산책 마음이 우울할 때 어쩌지 못해 가만히 생각했다. 용기를 가져본다. 무작정 밖으로 나가 걸었다. 가물거리던 눈을 바깥공기로 씻어내자 조금씩 숨이 차오르고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오늘은 아마도 절반은 승리한듯하다. 나의 시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