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용서
조금 늦었지만 미안하다 용서해라 말해줘서 고마워요 이미 용서했는 줄 알았는데 그 한마디에 마음이 아려오고 눈물이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나는 용서했고 이해한답니다. 그때의 당신은 엄마는 처음이라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처음으로 그날 밤 백 점 맞는 꿈을 꿨어요 당신이 용서를 빈 그날 밤 아마도 그 고백이 나를 치유하고 가슴속 나도 몰랐던 오래 묵은 응어리를 내려가게 했었나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슬프고 눈물이 나는 건 아마도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당신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옛날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한 마음을 알고도 모른 척 한 나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냥 눈물이 납니다. 말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괜스레 화내는 걸로 대신한 마음을 이제서야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