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지나가던 길이었다 때마침 내리는 비로 젖은 옷을 말려야만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큰 창으로 둘러 싸인 작은방이었다. 창 너머로 가깝게 보이는 나무 탓인지 마치 그곳은 큰 나무 위의 새 둥지와 같았다. 커피 한잔하며 하나둘씩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내 놓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탓인지 달달한 마법의 초콜릿 때문이지 그들을 순식간에 20여 년 전으로 돌려놓는다. 그곳의 촌스럽고 투박한 한 청년은 첫사랑을 닮은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다섯 시간을 기다려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 내 아이의 손을 맡길 수 있었던 기타 잘 치던 교회 오빠는 첫눈에 반한 여인과 결혼을 하고 아이의 손을 맡겼던 누님은 그 청년의 아이들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녀와의 첫 만남을 헤아리며 사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