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64

에스겔을 끝내며

에스겔서는 비벨론의 그발강이라는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스겔은 여호야김왕 때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선지자이다. ​ 우선 에스겔서를 이해하려면 에스겔이 처한 예루살렘의 역사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루살렘에서 좋은 왕으로 알려진 요시야 왕이 죽고 그다음에 즉위한 여호야김 다음 왕이 여호야긴 그리고 시드기야를 끝으로 예루살렘은 멸망한다. 이왕들의 기간 동안 예루살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여호야김 시대에 1차 포로로 잡혀간 사람 중에 유명한 사람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있고 여호야긴 시대에 2차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 중에 유명한 사람이 바로 에스겔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드기야 왕 때 유명한 예레미야 선지자가 포로로 잡혀간다. 그리고 동시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예레미야, ..

다시 사는 삶 2023.10.17

예레미야 애가를 끝내며

예레미야 애가는 5장 밖에 안돼서 짧아서 좋다. 내 느낌은 예레미야서의 별책 부록 같다. 예레미야서의 내용을 리마인드 한 듯한 느낌이 든다. 본서는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 책이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배반당한 사랑에 대한 슬픔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말씀은 3장에 전반적으로 많았다. 3장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진노와 백성들의 회개와 백성들에 대한 소망을 모두 보여 주고 있었다. 19절에서 24절에서 보면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심으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다시 사는 삶 2023.10.17

예레미야서를 끝내며

예레미야를 떠올리면 눈물의 선지자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만큼 눈물이 많은 선지자였다. 그런데 나는 극한 직업 예레미야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감히 누구라도 흉내도 내지 못할 힘든 인생을 산 선지자였기 때문이다. ​ 예레미야의 전체 구조는 이스라엘의 멸망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 우선, 1장에서 25장에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심판의 말씀과 25장에서 45장에 예레미야의 예언과 고난으로 나뉘고 46장에서 51장은 멸망과 이방인들을 향한 예언이다. 그리고 마지막 52장은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로 되어 있다. 그리고 예레미야서를 읽기 전에 그 시대적인 상황을 잘 알려면 열왕기하 25장 27-30절을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 ​ 이사야도 고난을 많이 당하고 결국은 톱으로 죽임을 당한 선지자라 정말 가여웠..

다시 사는 삶 2023.10.17

이사야서를 끝내며

이사야서는 66장으로 된 아주 긴 책이다. 성경이 66권인데 흥미롭게도 이사야서도 66장으로 되어있다. 이사야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1장에서 39장이고 두 번째는 40장에서 66장이다. 흔히 신학자들은 1장에서 39장을 심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고 40장에서 66장은 앞으로 오실 예수님에 대해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사야서는 구약과 신약의 함축된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 그리고 이사야서는 길고 재미없는 책이다. 그런데 역사를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이사야서의 배경을 잘 이해하고 역사를 잘 알고 난 다음에 읽는 게 이해가 쉽고 이사야서에 담겨 있는 이사야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

다시 사는 삶 2023.10.17

아가서를 끝내며

아가서는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하는 책이다. 안 읽을 수는 없어서 그냥 대충 읽고 가는 책이다. 8장 밖에 안되는 데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해서 흥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가서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고 읽었다. 그래도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가서는 솔로몬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솔로몬이 너무나 바라는 상상 속의 결혼 생활을 그린 시 같다. ​ 자신은 3천 명의 아내가 있어도 진정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지 못한 진정한 남녀의 순수한 사랑 즉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같이 내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라고 고백하는 아내를 가진 적이 없어서 상상 속의..

다시 사는 삶 2023.10.16

전도서를 마치며

전도서는 솔로몬이 모든 것을 다 누리고서 얻은 삶에 대한 깨달음이다. 전도서하면 생각나는 구절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이다. 그 안에는 명예도 물질도 많은 아내도 권세도 왕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즉,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 나는 권세도 명예도 물질도 부귀영화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었었지만 그것들이 모두 헛됨을 알게 하셔서 감사하다. ​ 나는 전도서를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래서 전도서를 가지고 기도할 때 많은 눈물을 흘렸다. 왜냐하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 인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눈물이 났다. 모든 일에 때가 있음을 알아서 감사했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알아서 감사했고 특히 3장 10절~12절 말씀이 감사했다...

다시 사는 삶 2023.10.16

잠언을 끝내며

잠언을 읽으며 솔로몬은 이렇게 잘 아는데 하나님이 왕으로 기름 부으실 때 말씀하신 많은 아내를 두지 말고, 말과 병거를 많이 두지 말고,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라는 세 가지 명령을 왜 안 지켰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말씀을 잘 알면서 안 지키니까 할 말이 없다. ​ 잠언은 대부분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에 대해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다. 나는 객관적으로 볼 때 어리석은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정말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9장 10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잘 지키는 것 같아 보이나 내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이게 잠언..

다시 사는 삶 2023.10.16

시편을 끝내며

시편은 철저히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읽었다. 마치 다윗이 환난 중에 주님께 토설하는 기도처럼 하나님께 위로를 구하고 병 고침을 구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필요한 말씀만 줄치며 읽었다. 예를 들면, 6편 2절'에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네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이런 구절들만 줄치며 150편까지 읽었다. ​ 그리고 시편부터는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소리 내어 읽다 보니 눈물도 나고 서러운 마음에 울기도 했었다. 시편의 어떤 부분은 "현악기에 맞춘 노래",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이런 표현이 있었다. 그래서 읽으며 나만의 가락으로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읽었다. ​ 시편은 나에게 눈물의 시였다. 시편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내가 남은 인생을 중보기도..

다시 사는 삶 2023.10.16

욥기를 끝내며

욥은 우스 땅에 살던 사람인데 하나님을 경외하고 온전하고 정직했던 사람이다. 욥은 혹시 자신의 자녀들이 마음으로 죄를 범했을까 봐 그 자녀의 수대로 번제를 드릴 정도였다. 그 말은 정직함을 따를 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욥은 사탄이 하나님의 허락하에 시험했을 때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친구들이 욥을 위로하려 찾아왔지만 오히려 욥을 정죄하는 그런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 과거에는 욥기를 읽으면 아픈 사람을 두고 조목조목 네가 죄인이라고 지적하는 친구들이 놀라웠고 또 아픈 와중에도 일일이 답을 하는 욥도 놀라웠다. 현실감이 없어서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정죄하는 사람들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이런 느낌이었다. ​ 그리고 항상 욥기를 읽을 때는 욥을 나와 동일시만 했지 그 친구들..

다시 사는 삶 2023.10.16

에스더를 끝내며

이 찬송가는 처음 불러보는 찬송이다. 찬송가에 이렇게 모르는 찬송이 많은 줄 몰랐다. 자꾸 틀려서 반복하니까 옆에 누워있던 초롱이가 한심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 표정을 찍었어야 했는데... ​ 에스더서에는 등장인물이 에스더, 모르드개, 하만, 아하수에르왕이다. 에스더서에서 나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은 4장 14 절이다. 유명한 말씀이라 다 아시겠지만 하만이 유대인들을 다 몰살시키려고 계략을 짰을 때 모르드개가 성문 앞에서 재를 뒤집어쓰고 베옷을 입고 엎드려 있었다. 그 소식을 듣고 에스더가 모르드개를 만났다. ​ 그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말이 14절에 있는데 모르드개의 온전한 믿음을 볼 수 있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말로 참 유명한데 그보다 이 말씀이 더 인상 깊었다. "이때에 네가 ..

다시 사는 삶 2023.10.15